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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가족

가족 형태의 다양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반려동물 양육 인구의 증가이다. 그저 ‘우리 집에서 키우는 동물’에서 ‘우리 집에 사는 가족 구성원’으로 탈바꿈한 인식의 변화가 반갑다. 우리 가족 중 제일 귀엽고, 제일 자랑하고 싶은 내 딸, 내 아들, 내 동생인 반려동물.

여기, 나의 가장 작은 가족을 소개한다.

짱백희

샤인머스CAT

짱백희, 1세

여느 고양이들과 같이 백희도 박스를 좋아한다. 손바닥만 한 과자 박스든, 몸집의 삼십 배는 되는 대형 박스든 일단 보이기만하면 얼굴부터 들이밀고 몸을 욱여넣으려는 시도를 한다. 이 고양이가 지난 여름 호시탐탐 엉덩이를 들이밀 기회를 노리던 박스가 있었으니….. 바로 샤인머스캣 박스다. 털복숭이 흰 고양이가 이 박스 안으로 들어가 누우면서 완성된 ‘샤인머스 cat’ 컷이다.

정이고

고양이 탈을 쓴… 

정이고, 2세

흔히들 생각하는 얌전하고 우아한 고양이의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이고는 고양이의 탈을 쓴 똥강아지..(?) 인지도 모르겠다.

어디서나 배를 까뒤집고 드러누워 편안하게 잠을 자는 이고. 

자유분방 아주 다양한 자세에 배를 만져주면 좋아죽는다!

볼일을 보고 깔끔하게 뒤처리하는 고양이들의 습성과 달리 이고는 여기저기 묻히고 다녀 주인이 따라다니며 닦아주느라 고생도 많다는데..  이쯤이면 이고는 고양이로 잘 못 태어난 것은 확실한 것 같다..

황두부

친화력 그 자체 황두부

황두부, 1세

강아지도 MBTI를 검사한다면, 아마 우리 두부는 ENFP가 아닐까?

산책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모두 인사를 해줄 때까지! 만져서 귀여워해 줄 때까지! 고 단추 같은 눈으로 빤히 쳐다보는 것은 두부의 산책 루틴 중 하나. 

어찌나 친화력이 좋은지, 내 생각에는 동물들도 다 자기 친구로 생각하는 것 같다. 가끔 만나는 고양이 친구와 친해지고 싶어 똥꼬발랄하게 뛰어가지만, 이내 곧 냥 펀치 맞고 시무룩해지는 모습이 나만 보기 아까울 정도로 귀엽다.

만약, 밖에서 우리 두부를 목격한다면 꼭 인사를 해야만 길을 지나갈 수 있다는 사실, 미리 경고드린다.

김시루

고진감래 김시루

김시루, 4세

일단 김시루에게는 1시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딱 1시간만 모른 척 해주면, 어느샌가 슬금슬금 다가와서 콕콕 찔러도 보고, 슬쩍 근처에 앉아서 쳐다도 볼 것이다. 저 귀여운 생명체가 마음을 열 때까지 모른 척 해야 하는 현실이 고통스럽겠지만, 어쩌겠는가. 냥생은 원래 고진감래인 것을.

또 겁은 많은 주제에 호기심은 어찌나 넘치는지. 혼자 탐색하다가 난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랐으면서 아닌 척하는데, 집사들은 이미 다 봤다는 걸 얘는 알까.

하지만 이런 시루의 숨겨진 모습은 집사들의 둘도 없는 애교쟁이 껌딱지에 수다쟁이!

이제 얘가 없는 하루는 상상도 가지 않는다. 너무 귀여워!


*이 기사는 Closer 1호 24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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