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의예술

  • 주목받지 못했던 한국 자수의 물꼬를 트다

    2024년 5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개막한 《한국 근현대 자수: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은 많은 이들의 예상을 넘어서는 반응과 깊은 울림을 남긴 전시였다. 이름 없는 자수 작가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치열한 아름다움은, 단순한 ‘전통 공예’의 복원이나 향수를 넘어선, 근대를 다시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이자 질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