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결정 예정…서천·고창·보성-순천 갯벌은 완충구역 확대
국가유산청은 충남 서산갯벌과 전남 무안·고흥·여수갯벌을 세계유산으로 추가 등재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신청은 2021년 7월 세계유산으로 처음 등재된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보성-순천 갯벌에 이어 한국의 갯벌 유산을 확장하기 위한 2단계 사업의 일환이다.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 배경과 중요성
한국의 갯벌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로(EAAF)의 핵심 기착지로, 국제적으로 중요한 철새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수많은 철새들에게 생존과 번식에 필수적인 서식처를 제공하며, 이로 인해 생태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한국의 갯벌은 2021년 7월 31일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1단계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보성-순천 갯벌로 구성되어 있다. 이 지역들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며, 자연적·생태학적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를 대표하는 사례로 꼽힌다.
갯벌은 해양 생물들에게 중요한 서식지로서 기능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활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어업 활동과 생태 관광의 기반이 되는 갯벌은 수많은 생태계 서비스와 경제적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의 갯벌은 이러한 다양한 생태적·문화적 중요성을 갖춘 세계적으로도 독보적인 자연유산이다.
2단계 확대 등재신청의 주요 내용
이번 2단계 등재신청에서는 충남 서산갯벌과 전남 무안·고흥·여수갯벌을 새롭게 추가하고, 기존 1단계에 포함된 서천·고창·보성-순천 갯벌의 완충구역을 확대했다. 이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더욱 보호하고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 충남 서산갯벌: 서해안 최대의 갯벌 중 하나로, 다양한 해양 생물의 서식지이자 철새들이 머무는 중요한 장소이다. 갯벌 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하며, 다양한 어종과 조류의 번식지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 전남 무안·고흥·여수갯벌: 다양한 지형과 생물종이 공존하는 복합 생태계로, 어업 활동과 자연 보전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지역이다. 이곳은 수산물 생산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지역 주민들에게 경제적 기반을 제공한다.
완충구역의 확대는 물새의 이동 범위와 서식 공간을 충분히 포괄하기 위해 이루어졌으며, 이를 통해 철새 보호와 서식지 관리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조치는 멸종위기종의 서식 환경을 개선하고, 갯벌 생태계를 더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네스코 등재 절차 및 향후 일정
이번에 제출된 등재신청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사(형식 검토)를 거친 후, 내년부터 2026년까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심사를 받게 된다. IUCN의 평가 결과에 따라 등재 심의 대상에 오르면 2026년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등재 과정은 철저한 과학적 검증과 현장 조사를 거치며, 유산의 생태적·문화적·역사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입증해야 한다. 국가유산청은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 관할 지자체,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추진단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전문가 자문과 지역 주민의 참여를 통해 신청서를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다.
또한, 국제적 협력과 네트워크 강화도 중요한 부분이다. 세계유산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과 정보 교류가 필수적이며, 이러한 과정에서 한국의 자연유산 보전 역량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갯벌 등재로 기대되는 효과
한국의 갯벌이 추가 등재될 경우, 세계적 생태유산으로서의 위상이 더욱 공고해질 뿐만 아니라 생태 관광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 생태 보전 강화: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유산으로서 더욱 철저한 보호와 관리가 가능해진다. 멸종위기 철새와 해양 생물의 서식지 보전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 지역 경제 활성화: 갯벌을 활용한 친환경 관광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로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경제적 기회가 제공된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이 구축될 수 있다.
- 국제적 위상 제고: 한국의 자연유산이 세계적 관심을 받게 되며, 이를 통해 국제 협력과 연구 기회가 확대된다. 특히, 한국의 생태 보전 정책과 경험은 국제 사회에 긍정적인 사례로 작용할 수 있다.
-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교육: 세계유산 등재는 미래 세대에게 갯벌 생태계의 중요성을 교육할 기회를 제공하며, 환경 보호의 가치를 더욱 강조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국가유산청의 지속적인 노력
국가유산청은 이번 등재신청과 관련해 앞으로도 관계 부처 및 전문가들과 협력해 최종 등재까지 모든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생태 보전과 관광 자원을 조화롭게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한국의 갯벌이 세계유산으로 추가 등재된다면 이는 우리나라의 생태적 가치와 보전 노력의 국제적 인정을 의미하는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준비와 협력을 통해 등재 과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의처
- 국가유산청 유산정책국 세계유산정책과(042-481-4849)
▶️ 출처 : 정책브리핑(http://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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