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화랑, 프리즈 LA 2025 참가: 한국과 일본 현대미술의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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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화랑, 프리즈 LA 2025 참가


조현화랑이 2025년 2월 20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공항에서 열리는 프리즈 LA 2025에 참가한다.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을 강타한 산불로 인해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던 프리즈 LA는 로스앤젤레스 예술 생태계 재건을 위해 예정대로 진행된다.

프리즈 LA
Brushstroke Sculpture J5 (출처 = 조현화랑,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RIEZE LA 2025_ Booth C10

전시 기간

2025년 2월 20일 (목) – 2025년 2월 23일 (일)

전시 장소

Santa Monica Airport, 2H83+WMP, Santa Monica, CA 90405, United States

관람 시간

2월 20일: 10:00 – 19:00 (VIP Preview)
2월 21일: 11:00 – 13:00 (VIP Preview), 13:00 – 19:00 (Public Access)
2월 22일 11:00 – 19:00 (Public Access)
2월 23일 11:00 – 18:00 (Public Access)


연대의 가치가 더해진 프리즈 LA 2025

프리즈 아트페어 조직위원회는 산불 피해를 입은 예술가와 업계 종사자들을 돕기 위해 ‘LA 예술 공동체 화재 구호 기금(LA Arts Community Fire Relief Fund)’을 설립하고, 입장료의 10%를 해당 기금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프리즈 LA는 단순한 예술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2003년 런던에서 시작된 프리즈는 2019년 LA에서 첫선을 보였으며, 이후 독창적인 예술가 커뮤니티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컬렉터들 사이에서 현대미술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프리즈 LA는 매년 전 세계적인 예술 트렌드를 조망할 수 있는 장으로 자리매김하며, 올해 여섯 번째 개최를 맞이한다. 2025년 프리즈 LA에는 20개국 96개 갤러리가 참가할 예정이며, 조현화랑은 부스 C10에서 한국과 일본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이배 & 키시오 스가의 2인전을 선보인다.

프리즈 LA
조현화랑, 프리즈 LA 2025 참가: 한국과 일본 현대미술의 조우하다


이배의 예술적 탐구

이배는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 공식 병행전으로 빌모트 재단에서 개최한 ‘달집 태우기’ 전시를 통해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프리즈 LA에서는 다양한 시리즈를 한 자리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그의 대표작인 ‘Issu du Feu’ 시리즈는 캔버스 위에 절단한 숯 조각들을 빽빽하게 배열한 후 표면을 연마하여 수묵화의 깊은 흑색을 숯의 물성으로 재현한다. 또한, 일필휘지의 붓질을 조각으로 구현한 ‘붓질 브론즈’ 및 신작 ‘붓질 회화’를 통해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독창적인 예술 언어로 융합한다.

이배는 1989년 프랑스로 이주한 후, 서양 미술 재료 대신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재료인 숯을 작품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의 작품에는 숯이 가지고 있는 삶과 죽음, 순환과 나눔 등의 태생적 관념 위에 예술적 상상력이 더해진다. 그는 드로잉, 캔버스,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통해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켜 왔으며, 숯을 사용함으로써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거대한 자연의 존재를 작품 속에 담아낸다.

현재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리움미술관, 마그 파운데이션, 프랑스 파리 기메 박물관, 스페인 쁘리바도 알레그로 재단, 바루 재단을 비롯한 주요 미술관과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다.

프리즈 LA
Scene of Caused Discrepancies (출처 = 조현화랑,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키시오 스가와 모노하

일본의 모노하(もの派, mono-ha) 운동을 이끈 키시오 스가의 오브제 작품 또한 조현화랑 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키시오 스가는 나무, 금속, 돌, 종이, 비닐 등의 물체를 가공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공간 안에 배치하여 연결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그는 물체와 물체, 물체와 공간 사이의 중간 영역을 조율하는 방식을 통해 회화나 조각이라는 기존의 예술 장르를 넘어, 유동적인 관계를 경험할 수 있는 일종의 풍경을 창조한다. 그의 작품은 보는 이들에게 물리적 공간을 넘어서 정신적 공간을 경험하게 하는 힘을 지닌다.

1964년부터 1968년까지 도쿄 타마미술대학교에서 수학한 키시오 스가는 아르테 포베라, 랜드아트 등의 국제적 흐름에 영향을 받은 노부오 세키네, 지로 타카마츠와 함께 모노하를 탄생시켰다. 졸업 후 그는 자연과 사물을 이용한 일시적인 구성물을 만들어 도쿄의 야외 공간에 배치하는 작업을 진행하며 ‘필드워크’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이후 실내 환경으로 작업을 확장하며, 파라핀 왁스로 만든 토템 모양의 ‘평행 지층’(1969), 세로로 놓인 강철판 네 장으로 구성된 ‘소프트 콘크리트’(1970)와 같은 전례 없는 설치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제8회 파리 비엔날레, 제38회 및 제57회 베니스 비엔날레를 비롯해 파리 국립 현대 미술 센터,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 미술관, 뉴욕 현대 미술관(MoMA), 베니스 푼타 델라 도가나 등 주요 미술관 전시에 참여했다. 최근에는 뉴욕의 Dia: Chelsea와 밀라노의 피렐리 행거비코카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작품은 공간을 재해석하는 독특한 감각으로 평가받으며,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한다.

프리즈 LA 2025에서 기대되는 예술적 조우

조현화랑이 선보이는 이배와 키시오 스가의 작품은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독창적인 예술적 탐구를 보여주며, 프리즈 LA 2025에서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감상을 넘어 예술이 지닌 사회적, 철학적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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