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신차 실내 공기질 조사…19개 차종 중 18개 ‘만족’

·

신차 실내공기질 조사 결과 발표: 자동차 실내 환경의 안전성 확보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신규 제작·판매된 자동차 19종을 대상으로 한 신차 실내공기질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는 자동차 실내에서 방출되는 유해물질 수준을 측정하여 탑승자의 건강 보호를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해당 조사는 2011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으며, 올해도 변함없이 신차의 실내공기 상태를 점검하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총 19종의 차량을 검사한 결과, 대부분의 차량이 실내공기 권고 기준을 만족했으나, 지프 랭글러루비콘(Jeep Wrangler Rubicon) 1개 차종에서 스티렌(Stylene) 측정값이 권고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렌의 권고 기준은 220㎍/㎥이지만, 해당 차량에서는 2072.6㎍/㎥가 검출되어 기준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4년 실내공기질 조사 대상(이미지=국토교통부 제공)


신차 실내공기질 조사의 필요성 및 배경

자동차 실내공기 관리는 차량 내부에서 장시간 생활하는 운전자와 승객의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신차의 경우 내부 내장재에서 방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이 실내 공기 오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국토부는 지속적으로 신차의 실내공기를 점검하고 있다.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은 차량 제작 과정에서 사용되는 접착제, 도료, 플라스틱 내장재 등에서 방출되며, 밀폐된 자동차 실내에서 고농도로 축적될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토부는 2011년부터 자동차 내장재에서 방출되는 8가지 유해 물질(폼알데하이드, 톨루엔, 스티렌, 벤젠, 에틸벤젠, 자일렌, 아세트알데하이드, 아크롤레인)의 농도를 측정하여 기준을 초과하는 사례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권고 기준 초과 차량: 지프 랭글러루비콘의 문제점

이번 조사에서 문제가 된 지프 랭글러루비콘의 경우, 스티렌이 기준치를 10배 가까이 초과하는 수치로 검출되었다. 스티렌은 플라스틱 수지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원료로,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피부 및 점막 자극, 두통, 어지러움, 신경계 손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물질이다. 특히 폐쇄된 실내 공간에서는 높은 농도로 축적될 가능성이 있어 더욱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다.

스텔란티스코리아 측은 문제의 원인으로 하드탑 부품 제작 과정에서 적정 온도(스티렌의 끓는점인 143℃) 유지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온도가 일정하지 않아 스티렌이 완전히 반응하지 못한 상태로 남아있었고, 이로 인해 차량 실내로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의 대응 및 조치 계획

국토부는 해당 제작사에 대해 공정상의 온도 관리 시스템을 개선하고, 표준 작업 절차를 강화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이미 판매된 차량에 대한 조치 방안을 마련하고, 추가적인 추적 조사를 실시하여 개선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이에 따라 온도 기록 관리 및 온도 불균형 발생 시 패턴 분석을 수행하는 모니터링 계획을 수립했으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생산 공정의 품질 관리 강화를 약속했다.

추가적으로 국토부는 차량 제작사가 실내공기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유도하고, 권고 기준 초과 사례에 대한 엄격한 관리를 시행할 예정이다. 신차 구매자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해당 모델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안내 문자 발송을 통해 구체적인 조치 사항을 알릴 계획이다.

신차 실내공기질 관리의 중요성

자동차 실내 공기는 차량 운전자 및 동승자가 장시간 머무는 공간인 만큼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특히,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 등 민감한 계층은 유해물질에 더욱 취약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이미 신차 실내공기질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에 발맞추어 기준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실내공기질 기준과 비교

현재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실내공기질 규제는 점점 더 강화되는 추세다. 유럽연합(EU)은 차량 내 유해물질 배출 기준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독일과 프랑스를 포함한 여러 유럽 국가에서는 더욱 엄격한 실내공기질 표준을 도입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 또한 관련 연구를 강화하며 자동차 산업에 대한 규제를 더욱 세부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중국도 자동차 실내공기 문제를 주요 정책 과제로 설정하여 기준을 지속적으로 조정하고 있으며, 차량 내장재에 대한 친환경 소재 사용을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미래 자동차 실내공기질 관리 방향

국토부는 앞으로 실내공기질 조사를 더욱 강화하고, 매년 조사 대상 차량 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 및 수입차에 대한 실내공기질 조사를 포함하여 보다 포괄적인 관리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제조업체들은 향후 더욱 엄격해질 환경 규제를 대비하여 친환경 내장재 사용을 늘리고, 생산 공정을 개선하여 실내공기질 문제를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와 같은 미래형 자동차에서는 더욱 깨끗한 실내 환경 조성이 중요한 경쟁력 요소가 될 전망이다.

소비자의 역할과 선택

소비자는 신차를 구매할 때 실내공기질 평가 결과를 확인하고,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차량 내부의 환기 시스템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공기정화 기능이 있는 필터를 사용하여 실내공기질을 개선할 수 있다.

자동차 실내공기질 문제는 제조사와 정부 기관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관심과 선택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지속적인 연구와 관리 체계의 발전을 통해, 향후 자동차 실내 환경은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 출처 : 정책브리핑(https://www.korea.kr)
▶️ 국토교통부 홈페이지로 방문하기
▶️ 클로저 최근 기사 더보기

Other Posts